Centum science park

대지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수영강 변에 위치한다. 이 프로젝트는 센텀시티 개발이 한참 일 때 프랑스계 컨설팅그룹과 같이 공모를 통해 이루어졌다.  1년 여의 기간 동안 여러 사업 기획안을 계획하였고, 또한 사업자금 확보를 위해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브리핑을 하고 결국 대지의 사업권을 획득하였다.

사업성의 극대화를 위해 초기의 조형성은 사라지고 전형적인 BOX MASS의 형태로 결정되었지만 건축가의 고집으로 동을 나누고 브릿지를 연결, 두 동 사이에 광장을 배치하여 도시 광장을 만들었다.

디자인 컨셉은 Urban Lighthouse 이다. 예전에 배들이 지나다녔을 수영강변의 등대를 생각했다.  컨셉은 종종 심의나 허가 과정에서 훼손되기 일쑤이다.  이를 지켜내는 것은 온전히 건축가의 몫이다.

준공 후 이 건물은 영화의 장면들을 통해 종종 접하게 되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주로 갱단의 아지트로 쓰인다는 것이다.  투명한 높은 타워, 브릿지, 둘러싸인 광장 등의 디자인적 요소가 권력, 욕망, 권위 등의 상징성으로 읽혀지는 듯 하다.